[영상] 효민 스트라이크존에 딱!… “MLB 시구도 그렇게 하면 대박”

입력 2015-09-01 00:08
SBS ESPN 중계방송 영상 화면촬영

걸그룹 티아라의 멤버 효민(26)이 야구 본고장 미국에서 시구로 관중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 수 있을까. 4년 전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선보인 투구만 재현해도 박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효민은 31일 인스타그램에 “PNC 파크에서 열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시구하게 됐어요. 열심히 연습할게요. 킹캉 파이팅”이라고 적었다. 효민은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 티아라의 동료 멤버 지연(23)과 함께 촬영한 과거의 사진을 올렸다.

효민이 시구하는 경기는 다음달 1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벌이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홈 4차전이다. 효민은 사흘 전인 같은 달 11일 출국할 예정이다. 시타자는 강정호다. 효민에 대한 피츠버그의 초청도 강정호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강정호가 효민을 시구자로 추천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강정호는 티아라의 열혈 팬으로 전해졌지만 2012년 1월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이상형으로 효민이 아닌 지연을 지목했다. 효민이 4년 전 KBO리그 시구에서 선보인 ‘개념 시구’가 강정호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효민은 2011년 9월 13일 서울 잠실구장 마운드를 밟았다. 두산 베어스와 잠실 라이벌전을 벌인 LG 트윈스의 초청을 받았다. 효민은 유니폼 상의의 하단을 묶어 잘록한 허리를 드러내고 스키니진을 입었다. 의상만 놓고 보면 관능미를 발산해 스타덤에 올랐던 다른 여성 연예인들과 다를 게 없었다. 하지만 투구가 달랐다.

공에 입을 맞추고 팔을 뒤로 뻗어 와인드업 자세를 취한 효민은 몸을 앞으로 깊숙이 숙여 투구했다. 공은 다소 높게 떠 큰 궤적을 그리면서 날아갔지만 포수의 미트로 들어갈 때는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정확히 들어갔다. 공을 맥없이 바닥에 내동댕이치거나 원 바운드로 포수의 미트로 겨우 넣는 다른 여성 연예인들과는 다른 투구였다. 효민은 여배우 홍수아(29)부터 걸그룹 에이핑크의 윤보미(22)로 이어진 ‘개념 시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효민의 메이저리그 시구 소식에 일부 야구팬들은 강정호가 이상형으로 꼽은 지연을 초청하지 않은 점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지만 “미국인들 앞에서 강정호에게 망신을 주지 않으려면 티아라의 에이스가 등판하는 게 맞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분위기는 뒤집어졌다.

야구팬들은 “효민이 메이저리그에서 한국 야구의 매운맛을 보여주길 바란다” “4년 전 우리나라에서 던진 것처럼만 하면 대박이다” “미국인들에게 연예인 시구자가 이 정도면 진짜 투수는 어느 정도일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 보자”고 응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