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르 모인 사람들 소름” 강남역 사고와 차원 다른 영상

입력 2015-08-31 16:48

아이와 함께 걸어가던 엄마가 트럭에 깔린 사고 현장에서 시민 20여명이 트럭을 들어올려 엄마를 구한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 감동을 주고 있다. 사람들이 사고 현장으로 순식간에 우르르 모여드는 모습에 네티즌들은 “소름 돋았다”고 반응했다. 특히 최근 강남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 당시, 일부 시민들이 사진 찍기 바빴다는 목격담과 이 영상을 비교하는 네티즌도 많았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최근 페이스북에 지난 6월 군포시의 한 거리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고 영상을 편집해 올렸다. 사고는 주차 브레이크를 채우지 않은 트럭 때문에 일어났다고 경기청은 설명했다.

영상은 트럭 한대가 내리막길을 천천히 내려오는 것으로 시작했다. 트럭은 순식간에 사람을 치고 상가 벽에 부딪혀 멈췄다. 모자이크 처리됐지만 당시의 긴박한 순간은 생생히 담겼다. 트럭 아래는 초등학생 아이와 걸어가던 엄마가 깔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사고를 목격한 사람들이 도움을 주기 위해 현장으로 하나둘씩 모였다. 트럭을 들어올리던 이들은 주위 사람들에게 도와달라고 손짓을 하기도 했다. 20여명이 트럭을 들어 옮겼다.

경기청은 “피해를 당한 시민께서는 현재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계신다”며 “성숙한 시민 의식을 알리고 이름 모를 시민 영웅분들께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영상 제작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를 구조한 후 묵묵히 일상으로 흩어진 현장 영웅들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트럭에 깔린 시민 구조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최근 강남역 사고 현장에서 사진을 촬영한 사람들이 많았다는 목격담과 비교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구경거리라고 스마트폰 들고 사진 찍는 사람들하고는 차원이 다르다”며 감동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세상은 나하나 어떻게 하느냐에 달라질 수 있다”고 적었다.

#트럭에_깔린_시민_구조#감동영상_경기경찰은_시민영웅들께_감사를_표합니다지난 6월 한 시민이 트럭에 깔리는 사고생명이 위태로운 순간 기적이 일어났습니다.지나가던 행인들이 순식간에 몰려들어 트럭을 밀어 그 시민을 구한 겁니다.그리고 그들은 어떤 답례도 바라지않고 각자의 길을 걸어갔습니다.브레이크를 채우지 않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수 있으니 주의바랍니다.

Posted by on Thursday, August 27, 2015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