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준비위원회는 31일 서울 중구 동호로 앰배서더 호텔에서 ‘광복 70년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평화통일기도회) 감사예배 및 해단식’을 개최했다. 지난 9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렸던 평화통일기도회의 의미와 성과를 평가하고, 지속적 통일운동을 위한 한국교회의 의지를 확인하자는 취지다.
이 자리에는 김삼환 평화통일기도회 준비위 대표대회장과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황수원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곽도희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 유만석 한국교회언론회 대표 등 80여명의 교계지도자들이 참석했다.
김 대표대회장은 “한국교회의 위기가 거론되면서 일각에서는 평화통일기도회에 10만명이 채 모이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지만 30만명이 넘는 한국교회 성도들이 참여해 통일을 위해 기도했다”며 “기도회가 성황리에 개최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했다. 이어 “그날을 기점으로 교회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크게 늘었다”며 “참여한 각 교단과 연합기관, 교회, 성도 한 분 한 분께 감사드리며 동시에 앞으로 한국교회에 희망이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평화통일기도회를 촬영한 영상을 시청하며 다시 한 번 통일운동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정성진 준비위 대표준비위원장은 “한국교회가 약해졌다고 하지만 이번 평화통일기도회를 통해서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믿음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어떤 일이든 성령의 도우심을 갖고 행한다면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것이고, 한국교회가 평화통일의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단식에서는 감사보고와 회계보고, 감사패 증정 등의 순서도 진행됐다. 준비위는 평화통일기도회를 개최하고 남은 비용 1억3400만원을 통일사역기금으로 활용키로 했다고 보고했다. 준비위는 이날 숭실대통일한국세움재단에 3000만원, 통일과나눔재단에 2000만원, ㈔한반도녹색평화운동에 1000만원의 지원금을 전달했다.
신대용 숭실대통일한국세움재단 이사장은 “이 지원금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이루실 통일사역에 크게 일조하고 한국과 북한, 세계의 복음전파 사역에 귀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참석자들은 통일나눔펀드 기부약정서도 함께 작성했다. 통일나눔펀드는 통일과나눔재단이 모집·운용하는 기금으로, 남북의 동질성 회복과 북한 어린이 지원, 북한 보건 향상, 이산가족 상봉 지원 등에 사용된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광복70주년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해단식
입력 2015-08-31 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