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시진핑 정상회담-핵심의제는 한반도 평화안정 노력

입력 2015-08-31 16:43 수정 2015-08-31 16:44
국민일보DB

박근혜 대통령이 한·중 정상회담 및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전승절)’ 참석을 위해 2일 중국을 방문한다. 박 대통령은 2박3일 간의 중국 방문을 통해 한·중 양자관계와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는 물론 양국 간 포괄적인 경제협력 제고방안까지 집중 논의한다.

특히 박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양국의 외교적 노력을 핵심 의제로 삼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의 군사적 위기 상황에서 중국이 보여준 중재 노력을 평가하고, 향후 북핵 등 북한 문제 전반에 대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거듭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국 관계의 포괄적 강화 방안은 물론 동북아 정세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논의를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개최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31일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은 중국의 전승절 70주년 기념행사 계기에 개최되는 만큼 (중국의) 전후 70주년, 우리의 광복 70주년 및 분단 70년의 역사적 시점과 의미에 부합되도록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정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중국 국가 서열 2위인 리커창(李克强) 총리와도 만나 양국간 포괄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 정상이 중국의 서열 1·2위 지도자를 모두 만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리 총리와의 면담에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발효를 위한 노력 제고 등 포괄적인 경제 협력방안을 중점 논의한다.

박 대통령은 3일 오전에는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리는 중국의 전승절 기념행사도 참석, 한·중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도 세울 예정이다. 특히 관심의 초점이 됐던 중국군의 열병식(군사퍼레이드)도 참관한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시 주석 등 중국 지도자들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함께 행사를 지켜본다. 주 수석은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중국과의 우호협력 증진 필요성과 함께 북핵 문제 해결 등 한반도 평화와 안전, 평화 통일에 대한 중국의 기여와 역할을 기대한다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4일에는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 및 동포 간담회에 참석하며 오후 한·중 비즈니스 포럼 참석을 마지막으로 귀국길에 오른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