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라치 사진에 찍힌 그녀의 옷은 순식간에 동이 난다. 그녀가 무슨 옷을 입었는지, 어떤 가방을 들었는지는 ‘패션 피플’에게 늘 화제가 된다. 유명 패션모델이나 연예인의 얘기가 아니다. 미국의 ‘퍼스트 도터(대통령의 첫째 딸)’ 말리아 오바마(17)의 이야기다.
31일 미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말리아는 이미 미국의 ‘스타일 퀸’이 된 지 오래다. 늘씬한 키와 돋보이는 패션 센스로 입는 옷마다 대중의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해 3월 중국 베이징에서 어머니 미셸 오바마와 함께 시진핑 주석을 만났을 당시 입은 112달러(약 13만원)짜리 ‘톱샵’ 드레스는 언론에 노출되자마자 동이 났다. 지난 6월 영국 런던을 방문했을 당시 입은 해바라기 무늬 원피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당시 패션잡지 ‘보그’는 “많은 유명 디자이너와 해리 왕자, 영국 총리 내외가 있었음에도, 그날 시선을 훔친 이는 단순하면서도 품위 있고 어여쁜 앙상블의 옷차림을 한 말리아였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일각에서는 말리아가 실제 패션모델의 길을 걷게 될지도 모른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지난 17일 미국 타블로이드지 내셔널인콰이어러는 말리아가 모델이 되고 싶다는 얘기를 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대통령의 딸' 말리아, 미국 패션 아이콘으로 떠올라
입력 2015-08-31 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