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팬이 그린 자신의 초상화를 SNS에 공유하며 폭소를 터뜨렸다. 다소 허술한 완성도 때문이었지만 네티즌들은 “아무리 못 그린 그림이라도 팬의 성의를 무시해선 안 된다”며 반박했다. 반면 “나도 보자마자 빵 터졌는데 본인은 어땠을까”라며 저스틴 비버의 반응을 이해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저스틴 비버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Funniest thing I’ve ever seen(내가 본 것 중 제일 웃기다)”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이 사진은 팬이 그린 저스틴 비버의 초상화를 촬영한 것으로, 언뜻 보면 그를 우스꽝스럽게 묘사한 듯하다. 동료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 역시 이를 두고 “I’m laughing out loud(엄청 크게 웃고 있다)”라며 공감을 표했다. 두 사람은 이 그림이 코믹한 취지로 그려졌다는 오해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그림을 그린 네티즌은 인스타그램에 “I did not want to get notice this way by my 2 fav celebs(내가 가장 좋아하는 두 연예인에게 이렇게 알려지고 싶지는 않았는데)”라는 글을 적으며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저스틴 비버는 해당 게시물 말미에 “love you for making it(그려줘서 고마워)”라는 글을 추가했다. 그러나 “엄청 공들여 그렸을 텐데 너무하다” “팬은 엄청 서운할 듯” “무척 당황스러웠을 것 같다”며 그의 행동을 비판하는 의견이 속출했다.
반대로 “일부러 웃기게 그린 줄 알았는데” “이번엔 저스틴 비버 잘못이 아닌 것 같다” “비버는 원래 엽기적인 사진 많이 올라오지 않나” “날 저렇게 그렸으면 울었을 듯” “당연히 개그짤이라고 생각했을 듯”이라며 저스틴 비버의 편을 드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
웃긴 걸 어떡해…팬아트 본 저스틴비버 반응 ‘시끌’
입력 2015-09-01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