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문안교회 새 성전 건축 기공 감사예배

입력 2015-08-31 17:00

우리나라 첫 장로교회인 새문안교회(이수영 목사)가 새 성전 건축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새문안교회는 30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에 있는 교회 부지에서 새 성전 건축 기공 감사예배를 드렸다. 성도들은 교회 측이 준비한 1200석 좌석을 전부 채웠다. 서서 예배를 드린 이들도 적지 않았다. 오후 5시 예배가 시작하자 내리던 비가 그쳤다. 이수영 담임목사는 인사말에서 “또 하나의 교회 건물을 짓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교회만을 위한 교회가 아니고 광화문을 지나는 시민 모두의 교회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설교자와 대표 기도자는 새 성전이 ‘호화 교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호용 은퇴장로는 대표 기도에서 “이 나라에 또 하나의 대형교회가 되지 않고, 겉모습만 변화하는 교회가 되지 않도록 성령님이 도와달라”고 간구했다.

설교를 한 김창근(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서울노회장) 목사는 “오직 하나님 한 분에게만 영광을 돌리기 위해 성전을 짓는 것”이라며 “새 성전 건축이 한국교회와 사회를 위한 어머니교회로서의 사명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한국의 첫 교회인 새문안교회가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 간다면 한국교회는 달라질 것”이라며 “새 성전 건축을 통해 다음세대에 선교 유산을 물려주고 신앙 부흥을 위해 재도약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새 성전은 지상 13층, 지하 5층, 연면적 2만9352.83㎡(약 8962평), 본당 2500석 규모로 교회 창립 130주년이 되는 2017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