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여진구 ‘구구커플’ 매력 지수 100%의 환상적인 케미로 주말 안방 초토화

입력 2015-08-31 15:31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휴머니즘을 담은 영화 <서부전선>이 올 추석 최고의 화제작으로의 등극을 예고하는 가운데 설경구, 여진구 두 주연 배우가 지난 8월 29일(토) SBS '접속!무비월드'와 KBS '연예가 중계'에 출연해 입담을 선보이며 개봉 전 주말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SBS '접속!무비월드'를 통해 여진구는 "소년병 역할도 처음이지만, 북한 사투리를 쓰는게 어려웠다. 단기간으로 속성으로 배웠다"며 촬영 중 어려웠던 점을 고백했다. 그러나 곧 "안녕하십네까. 내래 여진구입니다. <서부전선> 많이 봐주시라요"라고 북한사투리로 애교 섞인 멘트를 건네 큰 웃음을 자아냈다.

설경구는 "여진구씨가 계약되면 하겠다고 했다. 조건이 그것이었다"며 여진구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어 KBS '연예가 중계' 인터뷰에서 "생긴 건 내가 북한군 같이 생겼지만 내가 남한군이다"라는 말로 웃음을 자아낸 설경구는 "영화에서 군인 역을 위해 숯검정 분장을 했는데, 정교한 과정이 아닌 연탄 배달하는 장갑을 끼고 서로 얼굴에 문댔다"며 즐거웠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군대에 위문공연 왔으면 하는 누나 걸그룹에 대한 리포터 레인보우 지숙의 질문에 여진구는 "왜 안 오셨어요?"라고 반문한 반면 설경구는 "우리 땐 방실이"라고 응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인터뷰 내내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고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한 설경구와, 여진구의 모습에 영화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서부전선>은 농사짓다 끌려온 남한군과 탱크는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이 전쟁의 운명이 달린 비밀문서를 두고 위험천만한 대결을 벌이는 내용을 그린 영화이다. 전쟁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평범한 두 사람이 쫄병이 되어 서부전선이라는 전쟁의 한복판에서 만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무사귀환'이라는 코드에 담아 따뜻한 휴머니즘으로 전한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