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29)이 다음달 8일 열리는 2015 송도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유럽 제외)에 합류할 수 있을까.
군 입대 연기를 놓고 병무청과 행정소송을 벌여 패소한 배상문은 이번 시즌이 끝나는 대로 입대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소송 기간 배상문의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다행히 지난해 10월 2014-2015 시즌 개막전 프라이스닷컴 오픈 우승 덕택에 125위까지 출전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에 나가 공동 6위로 선전했다.
배상문은 31일(한국시간) 끝난 바클레이스 최종 라운드에서 PGA챔피언십 우승자 제이슨 데이(호주)와의 맞대결에서 패해 우승은 놓쳤지만 페덱스컵 랭킹을 23위로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다면 순위가 더 올라 인터내셔널팀 합류가 사실상 확정적이었다. 배상문은 오는 4일 개최되는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합류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프레지던츠컵 출전 선수는 도이체방크 챔피언십까지 성적을 합산한 뒤 오는 8일 발표된다. 배상문의 출전 여부가 관심을 모으는 것은 대회 흥행 때문이다. 성적순 10명과 단장 추천 2명으로 구성되는 인터내셔널팀 랭킹을 보면 현재 10위내 든 한국선수는 한명도 없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가 10위에 턱걸이해 있다. 안병훈(24)은 11위다.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배상문은 이번 대회가 그래서 중요하다. 배상문이 톱10에 들어 순위가 10위권 대에만 포함되면 안병훈과 함께 닉 프라이스 단장의 낙점을 받을 공산이 크다. 프라이스 단장은 배상문이 프레지던츠컵 대회 코스인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2승을 거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배상문 인터내셔널팀 합류 가능할까
입력 2015-08-31 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