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구경하던 예비신부 가방 슬쩍해 300만원 챙긴 50대 구속

입력 2015-08-31 14:03
서울 혜화경찰서는 예비신부가 혼수이불을 보고 있는 틈을 타 가방에서 300만원을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55·여)씨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의 한 이불매장에서 이불을 구경하던 예비신부의 가방에서 혼수비 300만원을 훔쳐 달아나는 등 26차례 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날 예비신부의 가방에서 빼낸 작은 손가방에 돈은 없고 화장품만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되자 다시 가게로 들어가 현금이 들어있는 지갑을 재차 훔쳐 나오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수도권 일대의 백화점, 시장, 예식장 등을 다니며 혼잡한 틈을 타 옷과 현금 등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미리 답사를 가거나 목적지와 거리가 떨어진 곳에서 버스를 타고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미리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선정하고 혼잡한 시간대를 골라 절도를 저질렀다”며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