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자금사정 빨간불 켜진 中企 44.4%

입력 2015-08-31 15:10
추석을 앞두고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중소기업이 절반에 가깝게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가 중소기업 9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추석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추석을 앞두고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중소기업이 44.4%라고 31일 밝혔다. 이는 자금사정이 '원활'하다는 응답(12.7%)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기업규모별로는 소상공인?소기업에서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비율이 95.3%에 육박했다. 은행을 통한 자금차입이 어렵다는 응답도 소상공인?소기업(58.6%)과 중기업(13.6%)이 큰 차이를 보였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으로는 매출감소가 78.5%로 가장 많았고 판매대금 회수지연(54.5%), 납품단가 인하(39.3%)등이 뒤를 이었다. 중기중앙회는 올해 메르스 여파로 더욱 내수가 부진해 기업들의 추석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다고 분석했다.

중소기업이 은행권 자금차입 상황이 어려운 이유로는 금융권의 신규대출 기피(47.3%), 추가담보 요구(39.1%), 대출연장 곤란(32.3%) 등이 주로 꼽혔다.

올 추석 상여금 지급예정 업체는 65.5%이며 업체당 평균적으로 모자라는 추석대비자금은 29.5%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