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헬기 추락했던 가거도 등 전남 신안 4개섬, 24시간 응급진료 가능해진다

입력 2015-08-31 13:11

앞으로 가거도와 홍도·하의도·암태도 등 전남 신안군의 4개 섬 지역에 24시간 응급 진료가 가능하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의료 취약지 보건기관 지원 공모를 통해 전남 신안군 4개 섬지역 소재 보건지소의 기능을 확대하기 위해 시설 신축과 장비 지원을 한다고 31일 밝혔다.

가거도는 지난 3월 복통을 호소하는 어린이 환자를 후송하기 위해 출동했던 해경 헬기가 추락해, 기장 등 응급구조 인력이 목숨을 잃었던 곳이다.

이들 보건지소는 24시간 운영하는 응급처치실은 물론 임상병리실, 방사선실, 물리치료실 등 시설을 갖춘다. 자동혈액분석기, 디지털방사선촬영장치, 치과유닛 등 의료장비도 보강된다.

보건지소가 섬 지역 주민의 의료 서비스를 전적으로 책임지는 만큼, 응급 처치 및 환자 이송 전 진단 등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가거도·홍도 보건지소의 이전 신축비용 29억3000만원, 암태면·하의면 보건지소 증축 및 장비 구매 비용 16억6000만원 등 총 45억9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지원으로 4개 섬 지역 주민들은 언제든지 보건지소를 찾아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오는 10월 가거도·홍도의 응급헬기 이착륙장이 신설되면 응급 환자의 이송도 보다 안전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복지부는 밝혔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