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트 학생, 전산 무단접속 벌점 조작 ‘징계’

입력 2015-08-31 11:10
울산과학기술대학교(유니스트) 일부 학생들이 기숙사 홈페이지나 전산시스템에 무단 접속해 벌점이나 수강신청을 조작, 학교로부터 징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니스트는 최근 학생장학지도위원회를 열고 3학년 A씨에게 유기정학 1학기 처분을 했다고 31일 밝혔다.

학교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기숙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친구 여러 명이 받은 기숙사 규정 위반 벌점을 삭제했다.

A씨는 다른 학생이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로그아웃하지 않는 컴퓨터로 벌점을 수정했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대학은 또 A씨가 관리자 아이디를 해킹해 접속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 대학에서는 올해 2월에도 또 다른 학생이 사귀는 여자친구의 인기 과목 수강 신청이 힘들자 해당 과목을 이미 수강 신청한 친구의 아이디로 수강신청 시스템에 접속, 친구의 수강신청을 취소한 후 여자친구의 수강을 신청하려다가 적발됐다.

이 학생은 평소 알고 있던 친구의 아이디로 몰래 접속했으며, 학교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대학 관계자는 “재발 방지를 위해 보안 시스템을 점검·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