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중 성폭력 비중 2년 새 5배로 급증"...학교밖 청소년 비중 늘어

입력 2015-08-31 11:09

학교폭력은 줄어들고 있지만 폭력 유형 중 성폭력의 비중은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학교폭력 신고는 3만6964건이 접수돼 5524명이 검거됐다. 하루 평균 약 204건이 접수되고 30명이 검거된 셈이다.

학교폭력 신고 건수는 2012년 8만127건에서 2013년 10만1524건으로 늘어났다가 지난해 8만151건으로 줄었다. 검거 인원은 2012년 2만3877명, 2013년 1만7385명, 지난해 1만3268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체 검거 인원 중 성폭력으로 검거된 인원의 비중은 2012년 2.1%에서 올해 상반기 10.7%로 2년여 만에 5배로 급증했다. 폭행은 2012년 61.3%에서 올 상반기 72.0%로 다소 증가했고 금품갈취는 2012년 24.8%에서 올 상반기 9.8%로 급감했다.

올해 7월까지 검거된 인원의 비율은 학교에 재학 중이지 않은 청소년들이 41.1%로 가장 많았다. 고등학생(31.3%), 중학생(24.7%), 초등학생(2.9%) 등의 순이었다.

특히 전체 검거 인원 중 학교에 다니지 않은 청소년들의 비중이 2012년 8.6%에서 올해 5배 가까이 늘어나 학교 밖 폭력이 사회문제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조원진 의원은 “학교폭력은 이제 더는 학내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전방위적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