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집 아르바이트생이 담배를 피우며 치킨을 조리해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했던 점주는 “대장내시경을 받으러 병원에 잠시 간 사이 큰 일이 벌어졌다”며 “힘들게 일하시는 사장님들과 본사에 미안하다. 절대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눈물을 떨궜습니다.
한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은 29일 자신과 동료가 담배를 피우며 치킨을 만드는 모습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그들은 인증 사진을 올리며 “내 가족이 먹는다 생각하고 만드는 깨끗한 치킨”이라며 자랑스러워하기까지 했는데요.
장난삼아 호기롭게 올린 사진과 글은 순식간에 인터넷에 퍼졌습니다. 네티즌들은 “저런 치킨을 어떻게 먹느냐”며 고개를 가로 저었죠. “누가 올렸는지 찾아서 치킨 못 만들게 해야햔다” “사장 골탕 먹이려고 일부러 저런 거 아닌가” 등의 댓글을 달렸습니다.
닭의 속살에 튀김가루를 묻히거나 양념 옷을 묻히는 모습은 진지해 보였지만, 앞치마나 위생모 같은 기본적인 위생도 안 지켜지는 모습이었습니다. 게시물을 올린 아르바이트생은 사과와 함께 사진을 지웠는데요.
해당 업체의 점주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대장내시경을 받기 위해 2달 전에 잠시 고용했던 아르바이트생들을 고용한 단 하루만에 일이 벌어졌다”며 “티셔츠와 위생모 등 위생을 위해 매장에서 준비한 것들이 있는데, 잠시 병원을 간 사이에 이런 일이 벌어져 답답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아르바이트생들을 고소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항상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이번 일로 힘들어할 같은 지역 사장님들과 본사에게도 미안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의 잘못된 행동에 애꿎은 점주와 소비자들만 곤란을 겪게 됐죠. 젊은이들의 치기어린 행동에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게 됐습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죄송합니다” 담배 피우며 치킨 만든 알바 고용주 호소
입력 2015-08-31 09:11 수정 2015-08-31 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