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PO 1차전 공동6위…데이, 독주 끝에 시즌 4승

입력 2015-08-31 09:45

군 입대를 앞둔 배상문(29)이 제이슨 데이(호주)의 맹타에 역부족을 드러냈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배상문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에디슨의 플레인필드 컨트리클럽(파70·701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 4라운드에서 버디는 3개에 그치고 보기 5개를 쏟아내 2타를 잃었다. 합계 9언더파 271타를 친 배상문은 이날만 8타를 줄인 데이(19언더파 261타)에 밀려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배상문은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페덱스컵 랭킹을 34위에서 23위로 끌어올려 9월 4일 개막하는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 무난히 진출했다. 다음 주 대회는 페덱스컵 랭킹 100위 안에 드는 선수들만 출전한다.

올 시즌 생애 처음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급상승세를 탄 데이는 시즌 4승과 함께 상금 148만5000 달러(약 17억5000만원)를 받았다.

데이는 또 페덱스랭킹에서도 4459점을 받아 이번 대회에서 컷탈락한 조던 스피스(미국·4169점)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 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둔 선수는 데이와 스피스 뿐이다.

2013년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배상문은 작년 10월 2014-2015 시즌 개막전 프라이스닷컴오픈에 이어 통산 3승째를 노렸다.

데이와 공동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선 배상문은 데이와 나란히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기싸움을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배상문은 갑작스러운 샷 난조에 빠져 3번홀부터 10번홀까지 5타를 잃어 버리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데이는 “매주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주는 환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