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정원 특수활동비 투명화 요구는 북한의 요구” 하태경 “수세 몰린 野의 불순한 동기”

입력 2015-08-31 08:41 수정 2015-09-01 09:53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31일 야당의 특수활동비 검증 요구에 대해 "야당은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투명화는 국민의 요구'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국민의 요구가 아니라 북한의 요구"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아침소리' 모임에서 "특수활동비의 55% 정도는 국정원 활동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 요구는 국정원의 특수활동비는 안보 등에 잘 쓰라는 것이지 투명하게 쓰라는 것이 아니다"며 "특수비밀활동비에 대해 내역을 공개하라는 정당이 전 세계에 새민련 말고 어디에 있는지 답변해 달라"고 거듭 야당을 비난했다.

이노근 의원도 "새민련측에서 갑자기 이 문제를 들고나온 배경에는 한마디로 불순한 동기가 있다고 본다"며 "최근의 새민련은 여러가지 정치 수세에 몰려있다. 예를 들어 한명숙 의원이 실형을 선고받았고, 또 그렇게 소란스럽게 떠들었던 국정원 해킹 의혹이 별 성과도 없었고, 대북관계에서도 지뢰도발, 포격도발 관련해 박근혜 정부가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야당 비난에 가세했다.

이 의원은 "반면 새민련은 극도로 분열상태에 있다"며 "그래서 이런 걸 종합할 때 여론조사를 봐도 박근혜 대통령 지지도가 48~50%에 육박하고 있다. 여야를 따져도 새누리당에 비해 새민련 지지도는 반토막이 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이런 종합적인 상황을 보면 새민련은 극히 수세에 몰려 있는 어려운 국면"이라며 "이를 만회하기 위한 불순한 동기가 (특수비 검증 요구가)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야당부터 투명하게 공개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이종걸 원내대표나 문재인 대표, 상임위원장들 먼저 떳떳하면 공개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안효대 의원 역시 "전 세계 어느국가가 정보기관의 활동비를 공개하냐"며 "앞으로 어떤 행위가 국가이익에 부합하는 것인지 냉철하게 생각해주기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