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상징물 사진 수도권 화상
해외여행이 일반화되지 않았던 1980년대만 해도 캐리어 여행가방은 남대문이나 이태원에서나 구할 수 있었다. 특히 이태원은 조선시대에 서울을 드나드는 여행자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원(院)이 있던 곳으로 과거부터 여행과 밀접한 공간이었다. 이태원은 지금도 ‘이민가방’으로 부르는 3단, 4단짜리 검정색 대형가방을 쉽게 살 수 있는 곳이다.
서울시는 이런 스토리를 담아 이태원에 대형 여행가방과 여행자 상징물을 설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태원역 1번 출구 부근에서 설치된 상징물은 가로 4m, 세로 2.8m 크기로 여행자가 빨간색 여행가방의 손잡이를 잡고 서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여행가방의 내부는 31일부터 관광안내소로 활용되며 여행자 상징물은 관광안내소가 운영되지 않는 야간에 가로등 역할을 하게 된다. 시는 상징물 외부에 홍보물 진열대를 설치해 야간에도 관광안내책자나 홍보물 등을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김의승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여행가방과 여행자 관광상징물이 이태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증샷을 찍고 재미와 추억을 선사하는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서울 이태원에 대형 여행가방·여행자 상징물 설치
입력 2015-08-30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