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사고 2년 전과 똑같다…정비 매뉴얼 불이행이 참변 불러

입력 2015-08-30 18:04
사진=국민일보 DB,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사고는 정비 매뉴얼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밝혀져 안점 불감증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2년 전 성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2인 1조의 등의 정비 규칙이 마련됐지만 관리업체가 이를 지키지 않아 참변을 당했다.

경찰과 서울메트로 등에 따르면 29일 저녁 7시30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지하철 정비업체 직원 조모(29)씨가 역으로 진입하던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1시간여 만에 조씨의 시신을 수습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조씨는 유동인구가 많은 토요일 오후 스크린도어 오작동 신고를 받고 혼자 현장에 도착해 열차가 운행하는 상황에서 상태를 점검했다.

안전문 관리업체는 서울 메트로에서 스크린도어 고장 신고를 받고 조씨 혼자 현장에 보낸 것은 물론 전동차 운행시간에는 승강장에서만 작업하고 스크린 도어 안에 들어갈 수 없게 한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 또한 전동차 운행시간에 스크린도어 내부로 들어갈 때에는 사전에 보고해야 한다는 규정도 지키지지 않았다.

앞서 2013년 1월에는 2호선 성수역에서 스크린도어 점검 업체 직원이 문 안쪽에서 센서를 점검하던 중 진입하던 전동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서울 메트로는 협력업체에 이 같은 규정을 정해 지킬 것으로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