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기술 유출을 겪는 건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한번 발생했을 때 입는 피해 규모는 평균 24억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이채익 의원이 30일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중소기업 기술보호 추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부설연구소가 기술유출 피해를 본 규모는 건당 평균 24억9000만원으로 2013년 평균인 17억원보다 46.5%나 증가했다. 2008년에는 건당 피해액 규모가 1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9억1000만원이었지만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3년에는 17억원까지 올랐다.
전체적인 기술유출 건수는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다. 2008년에는 연구소당 기술유출이 1.8건 있었지만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매년 평균 1.5건의 기술 유출이 발생했다. 기술 유출을 경험한 기업 비율도 2008년 15.3%에서 매해 줄어 지난해 3.3%로 크게 떨어졌다.
보안규정을 수립한 중소기업은 2008년 37.3%에서 지난해 89.2%까지 크게 늘었지만 대부분 출입통제시스템 운영에 치중하고 있다. 보안관리 부서를 따로 운영하는 기업은 8.3%밖에 안 되고 입사·퇴사 시 보안서약서를 징구하는 기업도 각각 47.1%, 16.5%에 그쳤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중소기업 기술유출 건수 줄고 피해액 늘었다
입력 2015-08-30 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