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단말기,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비싸네?

입력 2015-08-30 16:25

한국의 휴대전화 단말기 가격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최원식 의원은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Gartner)의 국제단말기가격조사자료에 근거해 2011~2014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 회원국의 휴대전화 단말기 가격 변동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한국은 일반폰(피처폰) 가격 세계 1위·고급폰(스마트폰) 가격 세계 2위를 각각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최 의원실 자료를 보면 2011~2014년 조사대상 29개국 중 폴란드와 이스라엘을 제외한 27개국의 일반폰 가격은 평균 15%(20달러) 인하됐다. 하지만 한국은 7%(16달러) 인하되는 데 그쳤다. 최 의원은 “(일반폰 가격이) 애초부터 비쌌던 데다 3년간 인하폭이 국제 수준의 절반에 그쳐 가격이 가장 비싸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급폰은 터키를 제외한 28개국에서 평균 40%(136달러)가 인상됐다. 한국의 인상폭은 33%(135달러)로 평균을 밑돌았지만 원래 가격이 비쌌던 탓으로 세계 2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2011년 일반폰과 고급폰 가격에서 모두 세계 1위에 올랐던 일본은 지난해 가격 순위가 일반폰은 2위, 고급폰은 12위로 내려앉았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