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측이 먼저 잘못 빌어 협상 타결”

입력 2015-08-30 16:42

북한이 ‘8·25 합의’ 타결과 함께 ‘준(準) 전시상태’를 해제한 것을 두고 “남측의 사과로 사태가 해결됐다”고 선전하는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일본의 북한 전문 매체인 ‘아시아프레스’에 따르면 북한 당국이 인민반 회의나 직장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미국과 남조선이 먼저 도발했지만 잘못했다고 빌어서 협상이 타결됐다. 그래서 ‘준 전시상태’가 해제됐다”고 선전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북한이 비무장지대(DMZ)에서의 목함지뢰 도발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한 직후 내부에서는 전혀 다른 말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RFA는 해석했다.

한편 북한은 DMZ 지뢰 도발을 두고 또다시 발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의 대남 선전 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얼마 전 남조선 당국이 ‘원인 모를 사건’을 놓고 일방적으로 판단하고 사태를 악화시켜 조선반도의 정세는 일촉즉발의 초긴장상태에 놓이게 됐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그러면서 “공동보도문이 발표돼 개선의 조짐이 보이게 된 것은 군사적 충동을 막고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며 관계를 개선해 나가려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강렬한 의지와 원칙적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