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야구대표팀이 아마 최강 쿠바를 꺾고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3연승을 질주했다.
7년 만에 세계 정상을 넘보고 있는 한국 청소년 대표팀은 30일 낮 12시 일본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1라운드 쿠바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안성현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3회말 1사 1, 3루에서 최원준의 내야 땅볼과 안상현의 기습번트에 상대 송구 실책까지 나와 2점을 뽑았다. 이어 주효상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면서 3-0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한국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선발투수 김표승이 8회초에만 2안타와 2볼넷으로 3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 정규이닝에 쿠바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치기에 들어갔다.
승부치기는 야구 경기에서 9회가 동점으로 종료되어 연장전에 돌입하게 되었을 때 연장 10회까지 동점 상황이 지속되면 시행하는 승부 방식으로 경기시간 단축을 위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부터 도입됐다.
1, 2루에 주자를 두고 시작하는 승부치기에서 한국은 10회초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이영하가 다음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10회말 희생 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고, 최원준이 고의4구를 얻어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다음 안상현이 끝내기 적시타를 터뜨려 짜릿한 승리를 일궈냈다.
앞서 한국은 28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17대2 콜드게임승을, 29일에는 캐나다를 6대2로 꺾으며 2연승을 거뒀다.
한국은 31일 같은 장소에서 대만과 예선 4차전을 치른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한국, 아마 최강 쿠바 격파… 안성현 연장 끝내기 안타
입력 2015-08-30 15:36 수정 2015-08-30 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