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띄우기’…홈 팬들에 첫 인사

입력 2015-08-30 15:09
중계방송 캡처

토트넘 홋스퍼가 ‘손세이셔널 띄우기’에 나섰다.

30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에버턴 FC의 4라운드 경기 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23)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토트넘 관중은 손흥민에게 우레 같은 박수를 보냈고, 손흥민도 박수로 화답했다. 이례적이었다. 지난 15일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으로부터 공격수 클린턴 은지예(22)를 영입했을 때에도 이런 이벤트는 없었다.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얼마나 큰 기대를 걸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토트넘은 이날 에버턴과 0대 0 무승부를 기록, 시즌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3무1패(승점 3)가 됐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이날 출전 선수 명단에 손흥민의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최근 손흥민이 감기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을 감안한 것이다. 토트넘의 원톱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22)의 뒤를 받칠 손흥민은 한국 축구 대표팀에 합류한 뒤 오는 13일 예정된 선덜랜드와의 5라운드나 18일 열리는 FK 카라벡(아제르바이잔)과의 2015-201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1차전에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손흥민은 전날 토트넘에서 첫 훈련에 나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도 손흥민의 팀 적응을 도왔다. 오는 9월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라오스전에만 차출하고 9월 8일 레바논 원정경기엔 빼기로 한 것이다. 반면 지난 29일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를 떠나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떠난 박주호(28)는 라오스전을 건너뛰고 레바논전에만 나선다.

한편, 5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공격수 석현준(24·비토리아 FC)은 30일 리우 아베와의 2015-2016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3라운드에서 3호 골을 터뜨리며 비토리아의 2대 2 무승부를 이끌었다. 지난 17일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한 석현준은 25일 2라운드 경기에서 2골을 몰아친 데 이어 이날 득점으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1도움)를 기록하며 대표팀에서의 맹활약을 예고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