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군,열흘만에 대북감시태세 워치콘 3단계로 하향 조정”

입력 2015-08-30 12:36

한미 군 당국이 대북 정보감시태세 '워치콘'을 2단계에서 3단계로 하향조정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북한의 군사위협에 따라 워치콘을 상향조정한 지 약 열흘만이다.

군 소식통은 이날 "북한군 동향이 준전시상태 이전으로 돌아간 데 따라 미군 대북감시자산 운영도 평상시 수준으로 조정됐다"고 밝혔다.

한미 연합 감시자산은 평상시 하루 9~10회 운영된다.

북한이 준전시상태를 선포하며 군사적 위협 수위를 올렸던 지난 21일께 한미는 워치콘을 2단계로 격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워치콘이 최근 2단계로 격상되면서 U2 고공전략정찰기와 RF4C 정찰기 등 평소 투입되지 않는 감시자산들이 투입됐고 감시자산운영도 하루 14~15회로 늘어났다.

북한이 준전시상태 해제에 들어간 뒤 미측 감시자산 가동도 최근 평상시 수준으로 돌아왔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워치콘 3단계 하향조정에 따라 북한군의 무장도 준전시상태 이전 수준으로 이완된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군 당국은 워치콘 하향조정 사실을 공식 확인하지는 않았다.

워치콘은 한미연합사령관이 관리하는 등 상·하향 조정 여부는 군 당국 내부에서도 소수만이 구체적 정보를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군은 한반도 내 미측 감시자산 운용 수준을 추측할 수 있는 워치콘 단계조정과 관련한 정보가 노출되는 것을 꺼려 우리 군 당국도 워치콘 단계조정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지 않는다.

한편 우리군은 지난 26일께 평시와 비상시 중간상태로 하향조정했던 군최고경계태세를 일단 유지중이라고 군 당국 관계자는 밝혔다.

관계자는 "북한군 동향을 살피면서 우리군 대응태세도 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