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실책을 호수비로 만회하며 동료의 칭찬을 받았다.
강정호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계속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보기 드문 송구 실수를 범했다. 하지만 곧이은 호수비로 자신의 실책을 만회했다.
강정호의 실수는 6회초 수비에서 나왔다. 1사 1루에서 콜로라도 D.J. 르메휴의 유격수 앞 땅볼을 강정호가 잡아 던졌지만 공이 2루로 슬라이딩하던 1루 주자의 몸을 직접 맞히고 말았다. 이닝을 끝낼 수 있는 병살코스 타구를 잘못 처리해 위기를 자초한 순간이었다.
아쉬운 실수를 범한 강정호는 다음 플레이에 집중했다. 강정호는 다음타자 폴슨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2루로 던져 아웃카운트 1개를 올렸다. 이어 다음타자 헌들리는 3루수 땅볼로 아웃되며 피츠버그는 위기로부터 탈출했다.
강정호의 적극적인 수비는 8회에도 나왔다. 1사 이후 콜로라도의 곤잘레스 2루수 쪽 땅볼 타구를 재빠르게 처리해 동료 해리슨이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수비에서 울고 웃은 강정호는 공격에서도 잘 풀리지 않았다. 잘 맞은 타구들은 번번이 야수 정면을 향했다. 4타수 무안타. 시즌 타율은 0.291에서 0.288(365타수 105안타)로 떨어졌다.
피츠버그는 마무리 마크 멜란슨이 9회 콜로라도 헌들리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턱밑까지 추격당했지만 2루수 해리슨의 결정적인 더블플레이로 4-3으로 승리하며 4연승을 이어갔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강정호 무안타에 실책… 그래도 집중력은 빛났다
입력 2015-08-30 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