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메다로 날아간 공” 구자욱의 송구 실책…아뿔싸 프로야구

입력 2015-08-30 11:40 수정 2015-08-30 11:55
중계방송 캡처

프로선수도 항상 완벽할 순 없다! ‘아뿔싸 프로야구’는 팬들을 웃기고 울렸던 선수들의 결정적 실수를 소개합니다. 오늘은 실수했지만 내일은 명장면을 만들겠죠. 만회를 기원합니다.

오늘의 아뿔싸 했던 바로 그 순간! ‘아기사자’ 삼성 구자욱의 안드로메다로 날아간 송구입니다.

우익수 구자욱(22·삼성 라이온즈)이 공을 엉뚱한 곳으로 송구하는 실책을 범했습니다.

구자욱은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 5회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임훈(LG)의 뜬공을 잡아 3루에 송구했습니다. 이 송구는 3루수 박석민(삼성)이 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날아갔죠. 공이 빠진 사이 2루 주자 유강남(LG)은 여유 있게 3루에 안착했습니다.

구자욱이 힘이 조금 넘쳤나 봅니다. 구자욱이 뜬공을 잡았을 때 유강남은 뛰지 않고 다시 2루로 돌아가는 상황이었죠. 우익선상에서 뜬공을 잡아낸 구자욱이 3루까지 송구하기엔 거리가 꽤 길었습니다. 중계 플레이 없이 직접 송구를 하다보니 공은 예상치 못한 곳으로 날아갔죠. 박석민이 열심히 뛰었지만 송구는 3루를 한참 벗어났습니다.

구자욱은 하늘을 쳐다보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반면 3루를 밟은 유강남의 표정은 밝았죠. 2사 주자 3루 상황에서 정성훈(LG)이 땅볼로 물러나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이 끝났습니다. 구자욱의 입장에서는 천만다행이었을 겁니다.

이날 경기는 LG가 선두 삼성을 8대 4로 제압했습니다. 외국인 투수 클로이드(삼성)는 폭투로 2점을 헌납하는 등 6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죠. 삼성은 리그 2위 NC 다이노스에 한게임 반차로 쫓기게 됐습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