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학교에서 (독립운동사를) 잘 가르쳐주지도 않는다"며 이 같이 소감을 밝히고, 만해 한용운 선생과 일송 김동삼 선생에 대한 일화도 소개했다.
문 대표는 "심우장은 조선총독부 쪽은 바라보지도 않겠다는 선생의 뜻에 따라 북향으로 지었다고 한다. 축전에 선생의 외딸 한영숙 여사도 참석했습니다. 식민지 호적에 넣지 않겠다며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바로 그 따님"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문 대표는 "춘원 이광수나 독립선언 33인 중 한 사람이었던 최린 등이 창씨개명을 하자 선생이 발길을 끊고 상종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유명한 이야기"라며 "이처럼 선생은 뼛속까지 항일정신으로 투철하셨던 분"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표는 이어 "지금 성북구가 매입해서 잘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주변이 재개발지역이어서 정비돼 있지 않다"며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주변을 매입해서 그 일대를 역사문화공원으로 지정하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다른 독립운동가인 일송 김동삼 선생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그가 1937년 서대문형무소에서 옥사하여 순국하셨을 때 일제의 탄압이 가장 극심하던 시기여서 아무도 시신을 인수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한용운 선생은 그 소식을 듣고 김동삼 선생의 시신을 인수해서 심우장에서 장례를 치렀는데, 5일장동안 문상 온 사람이 시인 조지훈 선생을 비롯해서 20여명 밖에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동삼 선생의 유해는 그의 유지에 따라 화장해서 한강에 뿌려졌다"며 "김동삼 선생은 '나라없는 몸, 무덤은 있어 무엇하느냐. 내 죽거든 시신을 불살라 강물에 띄어라. 혼이라도 바다를 떠돌면서 왜적이 망하고 조국이 광복되는 날이라도 지켜보리라'라는 말을 남겼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학교에서 독립운동사 잘 가르치지 않는다” 문재인, SNS에 만해 한용운 선생 일화 소개
입력 2015-08-30 1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