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가 없다” 알프스 관광지에 중국인 전용 열차 등장

입력 2015-08-30 09:39
스위스 알프스의 한 휴양지에서 중국인 전용 특별 열차가 운행을 시작했다. 중국인 전용이긴 하지만 ‘우대 정책’은 아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위스 현지 언론은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갈등” 때문에 이런 특별 열차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스위스 신문인 블릭은 알프스에 있는 리기 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열차 안 통로를 차지하고 사진을 찍는 중국인 관광객 무리에 격분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사람이 가득한 객차 안에서 무례하게 굴고 심지어 바닥에 침을 뱉기도 한다고 전해졌다.

리기 산과 중국 쓰촨성의 어메이 산이 제휴를 맺은 이후 리기 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절반은 중국인이 됐다.

리기 철도 관계자는 “그들(중국 관광객)의 강력한 존재감은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이런 갈등을 해결하고자 마련된 중국인을 위한 특별 열차는 화장실을 더 자주 청소할 뿐 아니라 올바른 화장실 사용법을 알려주기 위한 표지들도 붙어있다.

그렇다고 중국인들의 일반 열차 탑승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철도 관계자는 덧붙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