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앞둔 정현, 메이저 첫 승에 강한 열망 내비쳐

입력 2015-08-30 09:58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71위·삼성증권)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을 앞두고 승리를 갈망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막하는 US오픈 출전을 앞둔 정현은 29일 디에고 슈바르츠만(75위·아르헨티나)과 11번 연습코트에서 훈련을 하며 1회전 경기에 대비했다.

2008년 프랑스오픈 이형택(39) 이후 한국 선수로는 7년여 만에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승리를 노리는 정현은 이번 대회 1회전에서 제임스 덕워스(92위·호주)를 상대한다.

23살로 정현보다 4살 많은 덕워스는 올해 4월 세계 랭킹 82위가 자신의 최고 순위다.

올해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본선 2회전까지 진출한 경력이 있는 선수지만 비교적 해볼 만한 상대를 만난 정현은 “대회가 열리는 하드코트가 잘 맞는 편인데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북미지역에서 열린 하드코트 대회에 계속 출전해 많이 익숙해졌다”며 “부상이 조금 있었지만 지금은 컨디션과 정신력 모두 100%”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1회전 상대 덕워스에 대해 그는 “아직 경기를 해 본 적은 없지만 평소 경기하는 것을 봐서 조금은 아는 선수”라며 “서브 앤드 발리가 좋은 편으로 쉽지 않은 상대기 때문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같은 아시아권 선수인 니시코리 게이(4위·일본)에 대해서는 “같은 에이전시소속이라 보면 반갑게 인사하는 사이”라며 “같은 동양 선수라 좋아하고 따르는 편”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지가 ‘주목할 선수 5명’에 정현을 포함한 것에 대해 그는 “세계에 잘하는 선수가 너무 많아서 나는 사실 아직 그런 축에 끼지 못한다”며 “내 나이에 비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해주는 것 같다”고 몸을 낮췄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