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송산포도 축제 현장 속으로...시장도 함께 어울려 춤을

입력 2015-08-30 09:57

“엄마, 아빠랑 신나게 춤을 췄어요. 너무나 재미있어요.”

“아이들과 한바탕 뛰다보니 쌓였던 피로가 한꺼번에 날아갔네요.”

29일 오후 5시30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 광장.

10평이 조금 넘어 보이는 ‘포도밟기 체험장’ 안으로 어린이들이 아빠, 엄마 손을 잡고 조심스럽게 들어왔다.

10여곳이 넘는 곳에 포도가 쌓여 있고 그 주위의 바닥은 이미 밟혀진 포도들이 물이 돼 진한향기를 뿜어내고 있다.

음악이 흐르고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아이들은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신나게 춤을 추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어정쩡한 모습으로 서있던 어른들도 아이들의 손을 잡고 덩실덩실 춤을 췄다.

아직도 붉게 타오르는 태양 아래서 어른도 아이도 주말 오후 춤에 흠뻑 빠져 들었다.

화성의 대표적 가을축제인 ‘화성송산포도축제’가 29∼30일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 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송산포도는 화성시 송산면에서 생산되는 켐벨포도로 당도가 매우 높다. 이로 인해 모동(상주)포도, 영동포도 등과 함께 대한민국 명품포도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어느 해보다 일조량이 많아 당도가 높은 고품질의 포도가 생산됐다.

이틀 간 축제에서는 송산포도를 맛볼 수 있는 시식행사와 품평회는 물론 포도 밟기, 포도 낚시, 와인 족욕, 와인 만들기, 포도게임, 포도 아이스크림·식초·비누 등 다양한 포도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채인석 화성시장도 이날 포도밟기 체험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신나게 춤을 추며 축제를 즐겼다.

얼굴에 연신 흘러내리는 땀을 닦던 채 시장은 “주말 오후 시민들과 우리 화성시 대표 축제의 하나인 송산포도축제에서 함께 하니 너무나 즐겁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연간 2만2000여t이 생산되는 화성송산포도는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많은 해양성 기후와 해풍, 조개류 등 유기물이 많은 토양에서 자라 당도가 높고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성=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