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지낸 박영선 의원이 29일 정계은퇴 선언 후 칩거 중인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정계복귀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박 의원은 이날 대전 동구 청소년위캔센터에서 개최한 자신의 저서 ‘누가 지도자인가’ 북콘서트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손 전 고문의 곰팡이론을 언급하며 “곰팡이는 아무리 빨아도 지워지지 않는다. 곰팡이를 언급한 것 자체가 정계복귀 가능성을 5대 5로 보는 건데, 복귀 쪽에 무게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보수와 진보를 넘어서는 새로운 게 필요하다’고 말한 손 전 고문의 한나라당 탈당 변에 대해 “2015년에도 보수와 진보를 넘어서는 흐름을 바라는 강한 욕구가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며 정계 복귀를 촉구했다.
그는 또 문재인 대표가 세월호 특별법 여야 협상을 주도할 때 단식에 참여한 것에 대해 “문 대표의 단식으로 부담이 컸다. 선의로 시작한 행동이라고 하지만, 지도자급에 있을 때는 그게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토로했다.
박 의원은 저서 ‘누가 지도자인가’에서 기자로 20년, 정치인으로 10년을 보내며 함께한 정치인들과의 경험담을 담았다.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전·현직 대통령은 물론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안철수 의원,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등과 나눈 이야기가 담겨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박영선 "손학규 정계복귀 가능성에 무게"
입력 2015-08-30 0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