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민족 견지에서 달라붙는다면 북남관계 급진전될것”

입력 2015-08-29 22:07

남한 당국이 판문점 마라톤 협상에서 발휘한 열의와 진지성을 잃지 않고 민족의 견지에서 달라붙는다면 북남관계는 급진전될수 있다"고 29일 조선신보가 밝혔다.

북한 측 입장을 대변하는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화위복의 북남합의, 풍성한 결실로 가꾸자'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선신보는 "조선반도(한반도)에 조성된 첨예한 군사적긴장상태를 해소하고 파국에 처한 북남관계를 대화의 국면으로 전환시킨 8.24합의를 어김없이 성실하게 이행해 나갈데 대한 북의 정책적의지가 강력히 표명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전쟁위기가 극복되고 북남관계개선의 돌파구가 마련된 후에 열린 중요회의의 양상은 김정은시대 유일영도체계의 공고성 그리고 자위적 핵억제력을 중추로 하는 군력과 일심단결의 위력을 담보로 하는 북한의 평화지향, 자주통일지향의 확고부동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선전했다.

조선신보는 "고위급접촉이 타결된 의의는 무력충돌을 회피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북남관계를 화해와 신뢰의 길로 돌려세우는 전환적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접촉에서 몇가지 중요한 특징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전쟁의 위기속에서 담판을 벌린 것으로 북남대화의 첫 단추를 잘 끼운 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반북대결을 추구해온 남측당국이 전쟁위기속에서 민족이익에 저촉되는 노선을 버리고 북과의 대화를 계속해나가겠다는 것을 내외를 향해 약속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이번과 같은 비정상적인 돌발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북남이 주목을 돌려야 하지만, 내외정세를 관리하고 대화기조를 유지해나가는데는 보수세력에 지지기반을 두고 미국과 대화할 기회도 가지는 남측 대통령의 각오와 수완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