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리그에서 또 하나의 감동적인 시구장면이 나왔다. 올해 103세가 된 할머니가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알링턴 볼 파크에서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마운드에는 백발이 성성한 할머니가 올랐다. 이 할머니의 이름은 루실 플레밍으로 올해로 무려 103세다.
마운드에 천천히 오른 플레밍은 야구공을 원바운드로 홈플레이트까지 던졌다. 물론 시구 위치가 앞당겨지긴 했지만, 나이를 감안하면 놀라운 수준이었다.
플레밍은 텍사스 레인저스의 열렬한 팬으로 유명하다. 특히 지난 2013년엔 생사의 기로를 야구 덕에 넘겼다. 당시 플레밍은 쓰려져 3분 간 심장이 멈췄다. 다행히 의료진의 심폐소생술로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플레밍은 “당시 의료진이 내 심장을 누르고 쳤던 것 같다”며 “나는 정말 살기를 원했다. 왜냐하면 레인저스 게임을 봐야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동필 대학생 인턴기자 media09@kmib.co.kr, 사진=MLB.COM
MLB서 나온 103세 할머니의 시구… ‘감동’
입력 2015-08-30 0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