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입양아 찾은 ‘무한도전’, 통역사도 시청자도 눈물 펑펑

입력 2015-08-29 20:28

MBC ‘무한도전’에 출연한 통역사가 출연자의 사연을 전하던 중 눈물을 보였다.

2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배달의 무도’ 특집 2편에서 멤버들은 이국땅에 있는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달하기 위해 전지를 직접 찾았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게임을 통해 대륙별로 행선지를 각각 정했다. 유재석은 북아메리카, 박명수는 남아메리카, 정준하는 아프리카, 하하는 아시아, 정형돈과 황광희는 유럽으로 떠나게 됐다.

지난 방송에서 유재석은 타국으로 입양된 동생의 출산을 앞두고 불고기와 미역국을 배달해 달라는 신청자의 사연을 소개했다. 우여곡절 끝에 사연의 주인공 선영씨의 집을 찾은 유재석은 무사히 도시락을 전달했다.

깜짝 선물을 또 있었다. 선영씨와 친부모의 만남을 성사시켰다. 이들의 만만을 지켜보던 통역사 장윤희씨는 갑자기 눈물을 쏟았다. 이에 유재석은 “통역사 분이 많이 우셨는데 혹시 사연이 있으신 거냐”고 조심스레 물었다.

장윤희씨는 “제 남편도 한국에서 입양됐다. 세 번 정도 (가족을) 찾으려고 했었다”며 “어머님은 선영씨가 살아 있는 줄도 모르셨다고 하지 않았나. 제 남편도 그런 상황이지 않을까 싶어서 울컥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빠는 (가족을) 찾고 싶냐’고 물었더니 티를 안 내려고 ‘내 가족은 여기 있으니까 괜찮다'고 하더라”라며 울먹였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 역시 함께 울었다. “너무 뭉클했다” “선영씨와 통역사 남편분 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역시 무도다” “정말 의미있는 방송이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