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강남역 승강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해 20대 남성이 숨졌다.
29일 오후 7시30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한 남성이 지하철과 안전문 사이에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삼성역에서 서울대입구역까지 지하철 운행이 일시중단됐다.
소방당국 등이 사고를 수습해 지하철 운행은 오후 8시35분쯤부터 재개됐다. 하지만 사고를 당한 지하철 시설정비업체 직원 조모(28)씨는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이날 강남역 스크린 도어 고장 신고를 받고 오후 7시20분쯤 현장에 도착해 정비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하철 2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조씨가 사고 당시 스크린도어 안 쪽에 있었던 이유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한 목격자는 "열차가 역삼역에서 강남역으로 진입하던 중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났다. 열차에서 나와 보니 한 남성이 피를 흘린 채 지하철과 안전문 사이에 끼여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하철 기관사 관리부서 관계자를 불러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조씨의 시신은 서울 소재 한 의료원 영안실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메트로는 해당 구간 열차를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표를 환불해줬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강남역 지하철 안전문 사고로 20대 남성 숨져
입력 2015-08-29 20:28 수정 2015-08-29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