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후보 루비오 "김정은은 미치광이, 푸틴은 깡패"

입력 2015-08-29 19:58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후보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미치광이’로 표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서는 ‘깡패’로 평가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루비오 의원은 28일(현지시간) 오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열린 한 외교정책 연설에서 이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러시아, 중국, 이란,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와 함께 북한을 미국에 대한 5대 위협으로 꼽았다. 이어 “북한에서는 미치광이(lunatic)가 십여 개의 핵무기와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에 대해서는 더 심한 독설을 쏟아냈다. 루비오 의원은 “러시아는 현재 깡패(gangster)에게 지배받고 있다”며 “그는 정치적 적대자라는 이유로 사람을 죽인다. 당신이 푸틴의 정치 상대라면 음료수에 플루토늄이 들어가 있거나 거리에서 총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에 대해서는 “급진적인 시아파 성직자(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핵무기를 개발하고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의원은 미국을 위협하는 나라들의 공통점은 모두 전체주의 정권이라는 것이라며 그것이 미국이 민주주의를 더 확산시켜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