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세월호 참사 500일' 집회·추모제

입력 2015-08-29 19:45
세월호 참사 500일 이후 첫 주말인 29일 세월호 관련 단체와 시민들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와 추모제를 열었다.

4·16연대 소속 회원과 유가족, 시민 등 800여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역광장에 모여 ‘세월호 500일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의 조속한 진상규명과 선내 실종자 수습을 촉구했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1년 전 유가족들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서 싸우면서 1년 뒤 위안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5년이 걸리든 10년이 걸리든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는 날까지 포기하거나 무너지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후 4시50분쯤 ‘501일째 세월호에 사람이 있다’ 등 피켓을 들고 ‘미수습자를 가족 품으로’ 등의 구호를 외치며 도심을 행진했다.

참가자들은 서울역광장에서 숭례문과 한국은행, 을지로입구역, 국가인권위원회를 거쳐 광화문 광장으로 행진했다. 유가족 등은 이날 집회에 앞서 대학로, 천호역, 홍대, 명동, 사당역, 노원역 등에서 피켓을 들고 유인물을 나눠주기도 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