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은 나흘간 진통을 겪었던 남북 고위 당국자 간 접촉 과정에서 협상을 진전시킨 것으로 알려진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황병서 북한 군 총치국장 간의 '화장실 담판'은 사실이 아니라고 29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김관진-황병서 화장실 대담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여권 고위 관계자는 지난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 고위급 접촉이 진행되던 와중에 북측 대표가 지뢰 도발 사건을 인정하듯 '앞으로 이런 일이 없으면 되는 것 아니겠소'라고 우리측 접촉 대표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이 같은 대화는 북한의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회담장 밖 화장실에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잠깐 만나 전달했다고 설명하면서 '화장실 담판'으로 언론에 보도됐다.
이에 남북 수석대표간의 화장실 담판은 남북 정상에게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폐쇄회로(CCTV)를 피해 속내를 털어놓고 협상하라는 청와대의 주문으로 이뤄졌다고 알려졌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정부 “김관진-황병서 화장실 담판 전혀 사실아니다”...짧은 조우 장면 오해
입력 2015-08-29 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