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닫은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사고가 잇따르면서 막바지 물놀이를 즐기려는 피서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속초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강원도내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에게 안전사고가 잇따라 지난 17일부터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8명이 구조됐다.
지난 27일 오후 3시 20분쯤 양양 남애해수욕장에서 일행과 물놀이를 하던 김모(30·여)씨가 파도에 밀려 표류하는 것을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 직원들이 구조했다.
또 비슷한 시각 양양 남대천 하구에서 카이트보드를 즐기던 민모(61)씨가 바다로 추락해 표류하는 것을 역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 직원들이 구조했다.
같은 날 오후 5시20분께는 고성군 삼포해수욕장에서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던 이모(38)씨 등 3명이 너울성 파도에 떠밀려 표류하는 것을 해경이 구조했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고성군 현내면 대진1리 해수욕장에서 김모(40·여·서울시)씨가 바다에 빠져 숨지기도 했다.
속초해경은 이에 따라 지난 28일 지자체와 군부대 등 관계자들과 ‘폐장 후 해수욕장 안전관리’ 협의회를 열어 해수욕장 합동 순찰과 지속적인 현장 홍보, 계도활동 등을 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큰 규모의 해수욕장을 집중관리하기로 했다.
군부대 역시 해안가 초소 부근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인근 초병이 즉시 조치하기로 했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폐장 해수욕장은 안전관리요원이 없어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수영해서는 안 된다”며 “사고 발생 시 신속히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16일 고성과 삼척지역 해수욕장 41개소에 이어 지난 23일 나머지 시·군의 51개소가 문을 닫으면서 강원도내 92개 해수욕장이 모두 폐장했다.
공희정 기자
폐장 해수욕장서 안전 사고 잇달아… 1명 사망, 8명 구조
입력 2015-08-29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