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건강, 대장 질환 감소엔 비타민 D

입력 2015-08-29 17:50
비타민D가 황반변성 위험을 낮춰주고 대장 질환을 줄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각각 발표됐다.

미국 버펄로 대학 보건대학원의 에이미 밀렌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D가 부족하면 실명에 이를 수도 있는 안질환인 노인성 황반변성 위험이 높아진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8일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황반변성 위험이 높은 CFH 변이유전자를 지니고 있으면서 비타민D 혈중수치가 낮은 여성은 같은 변이유전자를 가지고 있지만 비타민D 수치는 정상인 여성에 비해 노인성 황반변성이 나타날 위험이 6.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는 황반변성 초기의 망막 염증을 진정시키고 말기에 나타나는 망막의 신생혈관 형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밀렌 박사는 설명했다.

나이가 들면서 노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노인성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이 손상돼 시야의 중심부를 보는 시력인 중심시를 잃는 질환으로 완치방법은 없으며 방치하면 실명으로 이어진다.

뉴질랜드에서는 비타민 D가 대장 질환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29일 오클랜드대학에서 나온 연구 자료를 인용해 대장 질환이 비타민 D 결핍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자인 리넷 퍼거슨 오클랜드대학 교수는 위장관 장애 발병 건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비타민 D 결핍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뉴질랜드에서 햇볕에 지나치게 노출하는 것은 피부암 등의 위험 때문에 주의하는 게 좋다고 알려졌지만, 이 때문에 자외선을 받아 합성되는 비타민 D 수치가 내려가면서 사람들에게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충분한 양의 비타민 D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비타민 D 수치 체크와 비타민 D 보충 식품 섭취 등의 방법으로 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몇 가지 대장 장애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비타민 D 보충제를 정기적으로 사용하거나 비타민 D 강화 식품을 섭취했을 때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증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타민D 보충을 위해 평소 기름 많은 생선(연어, 참치, 고등어), 간, 계란, 치즈 등을 꾸준히 섭취하고 비타민D 보충제를 활용할 수 있다.

매일 피부의 10%를 자외선에 15~30분 노출시키는 것도 비타민D 생성을 돕는다.

공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