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도발 이후 한반도 상황도 주요 의제로 다룰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내달 하순 주석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하여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으로 방미를 앞두고 베이징을 방문한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접견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라이스 보좌관은 28일 시 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시 주석의 방미가 양국 관계에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 주석도 라이스 보좌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양국간 투자협정,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에너지, 인프라 등 분야에서 진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일부 민감한 문제를 관리하고 통제하는데 미국과 협력할 것이며 이를 위해 양국이 공통 기반을 확대하고 견해차를 좁혀야 한다고 시 주석은 말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이에 대해 양국이 견해차가 있는 문제를 갖고 있어 어려움이 있다면서 미국은 양국 관계에 있어서 이런 차이를 적절하게 다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양국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인공섬 건설문제로 충돌했으나 군사문제에서는 중국 고위급 인사의 방미와 합동 군사훈련 등을 통해 상호 협의가 진행 중이다.
양측은 최대 현안인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비롯해 기후변화, 대 테러, 아프간사태 지원, 중국 경기둔화와 증시 불안정, 인권 문제 등을 의제로 서로의 입장을 사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도발 이후 남북한 군사적 긴장과 공동합의문 발표에 따른 한반도 상황도 주요 의제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통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나가는 게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 핵문제와 남북관계 개선 등에 대한 입장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희정 기자 jjinga@kmib.co.kr
“미-중 정상회담, 북 지뢰 도발 이후 한반도 상황 다룬다”
입력 2015-08-29 1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