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최다빈,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서 ‘동메달’

입력 2015-08-29 12:16

포스트 김연아를 기대하는 한국 여자 피겨 스케이팅에 파란불이 켜졌다.

한국시간 29일 기대주 최다빈(수리고)이 2015-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3위에 입상하는 쾌거를 이뤄다.

최다빈은 29일(한국시간)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1.01점과 예술점수(PCS) 50.07점을 합쳐 자신의 역대 최고점인 111.08점을 따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역시 자신의 최고점인 57.21점으로 4위를 차지한 최다빈은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쳐 총점 168.29점을 따내 마리아 소트스코바(러시아·184.45점), 사카모토 가오리(일본·170.95점)에 이어 종합 3위로 동메달를 따냈다.

특히 최다빈은 자신의 역대 주니어 그랑프리 최고 성적(4위)을 뛰어넘는 결과로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다빈은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르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3)를 깔끔하게 넘어 가산점(0.9점)까지 챙기면서 기분 좋게 연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더블 악셀-트리프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모두 회전수가 부족하다는 판정을 받아 가산점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게 아쉬웠다.

최다빈은 내달 9∼13일까지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출격을 준비하며 다시 한 번 입상을 노린다.

공희정 기자 jjing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