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는 외국인 수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는 이달 중순부터 하루 평균 외국인 입국자 수가 3만명 대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국내에 메르스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인 지난 5월의 하루 평균 외국인 입국자 수는 3만9000명 수준이었다.
메르스 첫 사망자가 나온 뒤인 6월 5일 외국인 입국자 수는 2만9000명 대로 떨어졌다. 20일 뒤인 25일에는 1만2325명까지 급감했다. 이렇게 뚝 떨어진 외국인 입국자 수는 지난달 25일까지 2만명을 밑돌았다.
이후 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끝난 지난달 26∼30일에는 2만명 대를 회복하며 점차 오름세를 보였다.. 이달 15∼19일에는 하루 평균 3만명을 돌파했고, 지난 25일에는 4만78명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중국인 입국자는 2만3078명으로 5월 평균(1만9000명)을 넘어섰다.
법무부는 “메르스 사태의 안정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각종 정책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메르스가 확산하면서 법무부는 지난달 6일부터 중국 등 단체 관광객에 대한 비자 수수료를 면제해 지난 25일까지 10만6000여명이 혜택을 입었다. 수수료는 10월까지 면제된다. 또 올해 3∼6월 발급된 단수비자의 유효기간이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되면서 3만7480명이 혜택을 봤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외국인 입국자수 '메르스' 이전 수준 회복
입력 2015-08-29 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