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는 인생의 낭비’… 비프리, 유승준·이센스 옹호 재조명

입력 2015-08-29 10:55

Mnet ‘쇼미더머니4’를 통해 이름을 알린 래퍼 비프리(본명 최성호·30)의 과거 SNS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29일 인터넷 관심은 비프리에게 쏟아졌다. 비프리는 전날 방송된 ‘쇼미더머니4’ 결승전에서 송민호와 함께 ‘빅팀(victim)+위하여’ 무대를 선보였다. 우승은 베이식에게 돌아갔으나 방송 이후 비프리에게 궁금증을 갖는 이들이 많았다.

자연스레 비프리가 과거 SNS에 올린 글들이 다시 퍼졌다. 그러나 거침없는 표현들 때문에 다시금 논란이 되고 있다. 개인의 주장을 충분히 존중한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일부는 “비프리에게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는 의견을 냈다.

비프리는 병역기피 혐의로 국내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유)를 두둔하며 군대를 비하했다. 마약 투약 논란을 빚은 이센스(본명 강민호)를 옹호하면서는 대마초 비범죄화를 주장했다.

비프리는 지난 5월 인스타그램에 이런 글을 올렸다. 최근 한국입국 희망 의지를 밝힌 유승준에 대한 내용이다.

“유승준 컴백홈. 국방부 찌질 하게 굴지 좀 마라. 군대 안 가도 되면 갈 사람 아무도 없다. 안 간 사람들은 제대하고 대화합시다. 군대처럼 X같고 시간 아까운 거 없습니다. 다들 죄를 지었다 하는데 유승준이 당신에게 피해준 거 없습니다.”

이어 지난 7월 트위터에는 이렇게 적었다. 세 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구속된 이센스가 징역형을 선고 받은 데 대해 불만을 표했다.

“대마초가 미국에서는 점점 합법화가 되어가고 있고 이스라엘에서는 환자들에게 처방해주며 암을 치료하는 데 좋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이센스에게 1년 6개월의 실형 선고를 내리다니… 진짜 너무하다.

‘여긴 한국이다 거긴 미국이고’ 이러는 애들은 그럼 한국인데 왜 갓 안 쓰고 다니고 왜 미국 브랜드 입고 미국 음식 먹냐. 우리나라 법이 특별히 무식하고 전 세계의 흐름에 뒤떨어질 필요가 있어?

나는 항상 말하지만 합법화를 원하는 게 아니라 비범죄화다. 비폭력적인 범죄를, 특히 대마초를 1년 6개월은 너무 심하지 않나. 교도소에 하루만 있다고 생각해보라. 흡연으로 1년 6개월이라니… 살인자가 징역 2년을 받는 걸 내 눈으로 봤는데.”

비프리는 힙합레이블 하이라이트 레코즈에 소속된 래퍼다. 2009년 EP 앨범 ‘자유의 뮤직’으로 데뷔한 뒤 2010년 1집 ‘프리덤(Freedumb)’, 2012년 2집 ‘희망’을 발표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