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경찰서는 취객을 상대로 이른바 ‘부축빼기’를 하고 차량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박모(31)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6차례에 걸쳐 공원에서 자는 취객의 소지품을 훔치거나 문이 잠기지 않은 승용차 안을 터는 등 300여만원 가량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뚜렷한 직업이 없어 생활비를 벌려고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달 초 부축빼기를 당했다는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폐쇄회로(CC)TV를 추적해 박씨를 검거했다.
박씨의 동생도 작년 4월 편의점에서 강도질을 하다 광진경찰서의 같은 수사팀에 붙잡힌 바 있다. 수사팀 관계자는 “박씨를 붙잡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씨 동생을 우리팀이 검거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불법 스포츠도박으로 4000만원의 빚을 졌던 박씨의 동생은 광진구의 한 편의점에서 흉기를 들고 강도질을 벌이다 붙잡혀 구속됐다. 이후 법원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강도질 동생도 우리가 잡았는데…” 부축빼기 형 잡고 착잡
입력 2015-08-29 0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