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만루홈런에 웃음 터진 MLB 스카우트… “너 찜콩”

입력 2015-08-29 00:03
MBC 스포츠 플러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거포’ 박병호가 만루홈런으로 올 시즌 46호 홈런을 터뜨렸다.

박병호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3대 4로 뒤진 7회초 2사 만루 때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롯데의 네 번째 투수 홍성민의 2구째를 때려 외야 스탠드 상단까지 130m를 날아간 대형 아치를 그렸다.

박병호의 홈런 기록은 46개로 늘었다. 올 시즌 홈런 부문 2위 에릭 테임즈(38홈런·NC 다이노스)를 8개 차이로 따돌렸다. 개인 통산 만루홈런은 4번째다.

박병호가 홈런을 때린 순간에 중계방송사 MBC 스포츠 플러스는 관중석에 있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를 비췄다. 화면에 잡힌 두 명의 외국인 스카우트 중 한 명은 놀랍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웃음을 터뜨리렸다. 그리고 기록지에 무언가를 적었다.

박병호는 지난해까지 넥센의 동료였던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맹활약으로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다음 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하게 전망되고 있다. 박병호는 이번 만루홈런으로 계약조건을 한결 더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는 넥센의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넥센은 롯데를 9대 5로 제압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