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 세리머니 도중 세그웨이(이륜 바이크)를 탄 카메라맨과 충돌한 우사인 볼트(29·자메이카)의 충돌직후 사진이 공개됐다.
28일 스포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메라맨 충돌 사고 후 볼트 상처”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이 공개 됐다. 사진은 한 네티즌이 일본 TBS의 중계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사진 속에서 볼트의 왼쪽다리는 카메라맨과의 충돌직후 피가 묻어 있는 모습이다.
이날 볼트는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제 15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m 결승전에서 19초55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볼트는 자메이카 국기를 목에 걸고 트랙을 돌며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때 세그웨이(이륜 바이크)를 타고 볼트의 뒤를 따라가던 카메라맨이 트랙 외곽에 설치된 촬영용 레일을 보지 못한 채 넘어지며 우사인 볼트의 왼쪽 다리를 가격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갑작스러운 충돌에 넘어진 볼트는 트랙을 한 바퀴 구른 뒤 일어났다. 그는 일어나면서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왼쪽 종아리 부분을 어루만졌다. 하지만 이내 볼트는 TV 카메라 기자를 향해 미소를 짓는 매너를 선보였다.
AP 통신은 28일 “볼트가 세리머니를 펼치다 TV 카메라맨과 넘어지는 위험한 상황을 겪었지만 다행히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다행히 부상은 피했지만 공개된 사진에서는 생각보다 심한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고의성 의심까지 드는 수준” “경기력에 영향 있을 듯” “계주출전 못하면 어쩌나” “골절 안된 것이 다행” “부상은 아니지만 상처가 심하네”라며 걱정하는 반응을 보였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카메라맨 충돌 우사인 볼트 다리 보니…"처참"
입력 2015-08-29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