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간호사 배해선이 사고를 위장한 죽음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2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에서는 고사장(장광)의 계략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황 간호사(배해선)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황 간호사는 공중전화를 통해 한도준(조현재)의 비서에게 전화해 “벌써 이틀이 지났다. 더 이상은 못 기다린다. 여진이 옆, 내 자리로 나를 돌려놓지 않으면 곤란할 거다”고 경고했다.
도준의 비서는 “지금 어디냐? 만나서 이야기하자”며 설득했고, 황 간호사는 “누구를 바보로 아냐”고 되물었다. 이때 황 간호사의 뒤로 자동차 헤드라이트가 비췄고, 덤프트럭이 황 간호사가 있던 공중전화박스를 향해 돌진했다.
황 간호사는 그 자리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통화를 하던 비서는 황 간호사를 부르며 당황했고, 고사장은 “세상에는 말로 해서 되는 사람과 안 되는 사람이 있지”라며 “귀찮게 하는 것 같아 도와준 것”이라고 밝혔다.
비서가 고사장에게 자신의 핸드폰을 추적한 것이냐고 반문하자 도준은 자신이 허락했음을 드러냈다. 비서는 “황 간호사는 지금까지 우리 일에 충실히 협조한 사람입니다.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냐”고 말했다. 고 사장은 “피라미드를 다 지으면 피라미드의 미로를 아는 사람은 같이 묻히는 겁니다”라고 응수했다.
서희수 대학생 기자
‘용팔이’ 황 간호사, 마지막까지 ‘미친 존재감’ 드러내며 죽음
입력 2015-08-28 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