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목욕탕, 성매매와 마약 근거지?” 외화벌이 회사까지 목욕탕업 나서

입력 2015-08-28 19:50
뉴포커스 홈페이지 캡처

북한 주요 도시에 위치한 목욕탕이 '성매매', '마약', '불륜'의 근거지로 활용되고 있다고 북한전문매체인 뉴포커스가 28일 보도했다.

특히 북한 내 고급 목욕탕에서 끊임없이 범죄가 일어나는데 평양의 '문수원', 지방의 '은덕원'이 이에 속한다. 최근에는 외화벌이 회사들이 자체로 운영하는 목욕탕에서도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북한의 목욕탕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게 된 것은 마약 거래 때문이다. 목욕탕 관리원들이 미리 마약을 소지하고 있다가, 손님이 오면 필로폰 약 1g을 보여준다. 시중가에 1.5배에서 2배를 더 받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단속이 들어와도 비교적 안전하다고 입소문이 퍼져있기 때문이다.목욕탕에서 사용하는 마약은 조립식이다. 좁은 공간에서 간단하게 마약을 흡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관리원들은 목욕탕 앞을 지키고 있다가 단속원들이 오면 재빨리 독탕의 문을 자물쇠로 잠근다. 사용하지 않는 탕이라고 속이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냥 넘어갔지만, 최근에는 뇌물을 주고 만다. 마약 거래를 하면 이윤이 많이 남기 때문에 단속원들과 관계를 잘 이어나가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

문제는 위생이다. 목욕탕에서 마약이나 매춘, 불륜을 계속해서 저지르다보니 온갖 성병에 시달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북한의 일부 지역에서는 독탕 칸막이 벽의 일부를 허물어 안이 들여다보이게 만들었다. 또한 회사 목욕탕의 일반 주민 사용을 금지하고, 해당 회사에 다니는 사람만 이용할 수 있게 제재했다. 더불어 단속의 강도를 높이고 수시로 검열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여전히 북한 목욕탕은 마약탕이며, 범죄탕이다. 북한에서 목욕탕이 유행하고 있는 이유는 고된 삶 속에서 유일하게 일상을 벗어날 수 있는 도피처가 목욕탕이기 때문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